드뎌 오리쿡동아리 선착순 신청해서 참석했습니다^^ 둘째 밤중수유 뗀 지 이틀째 비몽사몽이었지만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민폐를 각오하고 둘째 바리를 데리고 참석했습니다.
이번 달의 메뉴는 해물짬뽕이었어요. 캬아!!
개수대가 없어서라시며 짱님이 채소손질에 썰기까지 해 오신 재료들이 떡 하니 상 위에 올려져 있었죠. 이렇게 황송할 수가... 사실 주부들은 다 알고 있잖아요. 그런 기본 준비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사실을! 요리방법 설명을 듣고 짱님이 하시는 시연을 보고 참석한 분들이 조별로 실습해 보기까지 고춧가루 볶는 냄새에 많이들 코가 매워하셨지만 전 냄새가 너무 향긋하더라구요. ㅎㅎ 다만 바리가 엄청 짜증을 내서 거의 반은 왔다 갔다 하며 듣고 조원들이 해 주신 해물짬뽕만 축냈지만요^^; (조원님들, 감사했습니다. 꾸벅)
재료가 다 준비되어 있어서 순서대로 볶고 물 붓고 끓이는 과정은 간단했습니다. 드디어 시식! 잉? 이게 무슨 맛이징??? 그러자 짱님이 그러시더라구요.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짬뽕맛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 거라구요. 혹시 집에서 다시 해 볼 때 남편의 입맛이 바깥음식에 길들여져 까다롭다면 ‘요리애’를 좀 넣어주면 된다구요. 처음에는 어색했던 맛이 먹다보니 정말 시원하니 땀이 쭈욱 나면서 소주 한 잔이 생각나대요. ㅎㅎ 밥을 말아 먹었는데 면이 아니어도 맛있었어요. 사실 더 먹고 싶었는데 바리도 안 따라주고 왠지 그런 자리에선 체면을 차려줘야 할 것 같아서 쫌 참았어요^^; 집에서 해서 신랑이랑 많이 먹어야지 하면서...
확실히 생협신문을 통해 접하는 레시피보다 더 세세한 것까지 듣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. 그리고 사실 집에선 맨날 해 먹던 것만 해 먹게 되잖아요. 이런 기회에 제가 안 해 먹던 요리도 배우게 돼서 유익하더라구요. 요리도 배우고 한 끼 즐겁게 해결하고! 도랑치고 가재잡고...ㅎ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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