첫 퀼트 수업. 정말 기대에 부풀어서 버스 타고 망포매장 가는 길이 마냥 즐거웠어요. 각자 소개를 한 후 필요한 퀼트 물품 공동구매한 것을 받아들고 김영혜동아리장님이 만드신 똑딱이지갑의 실물을 보니 더 욕심나더라구요. 의기 충만해서 동아리장님의 말씀을 따라 본그리기를 시작을 했는데... 잉? 어떻게 하라고 하셨징?? 주변에 앉은 분들과 잘못된 지식을 나누며 본을 그리니 동아리장님이 달려 오시네요^^;
중간중간 동아리장님의 말씀을 정말 집중해서 자알 듣고 퀼트바늘과 아플리케 바늘을 헷갈려 바꿔 들고 실도 잘못 끼우는 등의 또 다른 실수들을 연발했답니다-.-;
퀼트를 좀 해 보셨던 몇 분이 재단을 다 끝내고 홈질을 시작하실 때도 재단으로 버벅버벅. 처음으로 하는 퀼트, 손에서 땀이 나고 어깨가 뻐근하더라구요. 그래도 아이들을 다 어린이집 보내고 처음으로 나와서 뭔가에 이렇게 집중해서 하고 있는 내 모습에 저 혼자 그냥 흐뭇하더라구요ㅎㅎㅎ
동아리장님은 시작하시기 전에 한 달에 두 번 수업할 게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셨죠. 그런데 막상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숙제가 많다고 집에서 해 올 게 많다고 하시며 앞으로 10시까지 모이라고 하셨어요^^; 그리고 숙제 내용을 몇 번이나 재확인을 하셨어요. 절대 그 이상을 해 와서는 안 된다구요ㅎㅎ
그런데 정말 신기한 게 조그만 천 몇 조각에 본 그리고 재단하고 홈질 조금 했을 뿐인데 벌써 12시30분이 훌쩍 넘어 있더라구요. 그만 하고 일어나서 가기가 넘 싫었어요. 더 앉아서 홈질을 더 많이많이 해서 지갑 앞뒷면은 다 끝내고 싶었는데 아이들 데리러 가야 하는 시간이 거의 다 되었더라구요. 어쩜 시간이 그리도 빨리 가는지...
집에 와서 아이들을 돌보고 청소를 하면서도 동아리장님이 말씀하신 숙제 내용을 잊지 않으려고 머릿 속에서 정리를 몇 번 했어요. 아이들 재우고 나니 10시가 넘었네요. 자기 전 이 글을 쓰고 다림질도 해야 퀼트에 몰입할 시간이 잠깐 있을까 말까하네요. 어쨌든 매일매일 조금씩 짬을 내서 숙제를 꼭 다 해 가야죠! 아자!
사실 퀼트가 능숙해 질 때까지 아이들 밥도 안 챙겨 주고 퀼트만 하고 싶어요!!! 이런 기회를 주신 동아리장님의 재능기부와 생협에 감사하며 오늘도 아줌마의 임무도 열심히 하며 이 흥분을 가라 앉혀야겠어요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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